장례식 기도문 /어린아이를 먼저 떠나보낸 부모님을 위한 장례식 기도문
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,
오늘 이 슬픈 자리에 주님의 임재를 구하며 나아갑니다. 주님께서는 "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"(마태복음 5:4)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이 깊은 슬픔의 시간 가운데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우리 모두에게, 특별히 아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임하기를 간구합니다.
하나님 아버지, 저희는 이해할 수 없는 이 상황 앞에서 주님께 나아갑니다. 어린 생명이 이렇게 일찍 우리 곁을 떠나게 된 이유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. 그러나 "여호와께서 주셨다가 여호와께서 거두어 가셨나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어다"(욥기 1:21)라는 말씀을 기억하며, 주님의 주권과 지혜를 인정합니다.
주님, 이 아이를 위해 감사드립니다.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, 이 아이를 통해 보여주신 생명의 신비와 사랑의 경이로움에 감사드립니다. 이 아이가 가족들에게 가져다준 기쁨과 소망, 그리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. 저희는 이 작은 생명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음을 믿습니다.
예수님께서는 "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"(마가복음 10:14)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 아이가 지금 하나님의 나라에서 평안과 기쁨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다. 더 이상 아픔도, 슬픔도, 고통도 없는 그 곳에서 주님과 함께 있을 이 아이를 생각하며 위로를 얻습니다.
하나님 아버지, 특별히 이 아이의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.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상실감과 아픔 가운데 있는 그들에게 주님의 특별한 위로와 힘을 부어주시옵소서. "하나님이여 내가 말할 때에 침묵하지 마소서"(시편 28:1)라고 외쳤던 시편 기자처럼,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시옵소서.
슬픔의 밤이 길고 어둡더라도, "울음이 밤에 머무를지라도 기쁨이 아침에 오리로다"(시편 30:5)라는 약속을 붙들게 하시고, 때가 되면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시옵소서. 이들이 서로를 통해, 그리고 주변의 가족들과 교회 공동체를 통해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체험하게 하시옵소서.
또한 이 가족들이 슬픔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. 때론 의심과 분노, 원망이 찾아올 수 있겠지만, 그 모든 감정을 주님께 솔직히 내어놓으며 주님과의 관계 안에서 치유 받게 하시옵소서. "그가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"(시편 23:3)라는 말씀처럼, 이들을 의의 길로 인도하시고 영혼의 회복을 경험하게 하시옵소서.
주님,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. "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"(고린도전서 13:12)는 말씀처럼, 지금은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, 언젠가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을 믿습니다.
하나님 아버지, 이 장례식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도 주님의 위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. 이 어려운 시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생명의 소중함과 유한함을 깨닫게 하시고, 서로를 더욱 사랑하며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시옵소서. 또한 우리 모두가 천국의 소망을 더욱 굳게 붙들게 하시옵소서.
예수님께서는 "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"(요한복음 11:25-26)고 말씀하셨습니다. 이 약속을 의지하여,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이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망을 갖게 하시옵소서.
하나님, 이제 이 어린 영혼을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깁니다. "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축복하신"(마가복음 10:16) 예수님처럼, 이 아이를 영원한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축복해 주시옵소서. 이 아이가 천사들과 함께 주님의 영광 가운데 거하게 하시고, 모든 눈물을 씻어주시옵소서.
또한 남겨진 가족들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때, "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"(시편 23:1)라는 고백처럼, 주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하시옵소서. 그들의 매 발걸음마다 주님의 손이 함께하시고, 때마다 필요한 은혜와 지혜를 부어주시옵소서.
이 세상에서는 헤어짐의 아픔이 있지만,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될 그날을 소망하며, 오늘의 이별을 견디어 나갈 힘을 주시옵소서. "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"(로마서 8:28)는 말씀을 믿고, 이 슬픈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의 선하신 뜻이 이루어질 것을 신뢰합니다.
하나님, 저희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, 우리의 모든 슬픔과 아픔을 주님께 맡깁니다. 우리를 위로하시고, 힘주시고, 소망으로 채워주시옵소서. 이 모든 간구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.
아멘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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